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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지자체별 지원정책과 성공 사례

by bellana 2025. 7. 2.

한때 우리 삶의 중심이었던 전통시장은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쇠퇴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아침이면 상인들의 고함소리와 신선한 채소, 과일 냄새가 뒤섞이던 시장 골목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확산으로 한산해졌고, 젊은 세대는 그 존재조차 낯설게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통시장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향수 때문만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기반,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 청년 창업의 새로운 무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화, 관광 자원화, 청년몰 조성 등의 방식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지자체별로 다양한 특화 정책이 등장하면서 각 지역의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전통시장 지원정책의 유형, 지자체별 대표 사례,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지자체별 지원정책과 성공 사례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지자체별 지원정책과 성공 사례

1. 전통시장 지원정책의 종류와 주요 내용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은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수준을 넘어서, 시장 환경 개선, 상인 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 문화·관광 연계 등 다양한 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통시장을 단기적으로 살리기보다는, 자생력 있는 지역 경제 기반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 시설 현대화 및 안전 인프라 구축

많은 전통시장이 건축된 지 수십 년이 지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시장의 기본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아케이드 설치를 통해 우천 시에도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기·가스 설비를 교체하거나 화재감지기를 설치하여 상인과 고객 모두의 안전을 확보합니다. 이외에도 시장 내 공용화장실을 리모델링하거나, 휴게 공간을 마련하는 등 고객 편의성 제고에도 투자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행환경 개선사업’ 등으로 차량 중심이던 시장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경영환경 개선 및 상인 교육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인의 역량 강화가 필수입니다. 이에 따라 각종 마케팅 교육, 온라인 판매 교육, SNS 활용법 등을 상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접 온라인 홍보를 시도하는 점포들도 늘고 있습니다. 간판 디자인을 통일하거나, 점포별 브랜딩을 지원하는 것도 전통시장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합니다. 특히 청년 상인을 위한 창업교육, 멘토링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어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디지털 전환 및 온라인 연계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디지털 전환은 필수입니다. 많은 지자체에서 전통시장에 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무인 키오스크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시장은 라이브커머스, 배달앱 연동 등을 통해 온라인 판로까지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고령의 상인들도 교육을 통해 시스템을 익히고 있습니다. 이제 전통시장에서도 간편하게 QR코드 결제를 하고, 앱으로 장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거리공연 무대를 마련하거나, 지역 예술인과 협업하여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플리마켓이나 야시장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 시스템, 다국어 간판, 해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이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소비의 공간이 아닌, 체험과 경험의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지자체별 전통시장 지원정책 사례

정부뿐 아니라 각 지자체도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시장 지원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돕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서울시는 ‘전통시장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성수동 뚝도시장, 망원시장, 통인시장 등 주요 시장을 문화와 청년 창업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시장 안에 청년몰을 조성하고, 외관 개선과 점포 리브랜딩을 통해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유도한 것이 특징입니다.

▪ 대구광역시 – 스마트 전통시장 모델

대구시는 ‘스마트 전통시장’ 구축을 통해 모바일 결제, 고객관리 시스템, 키오스크 등을 도입했습니다.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에선 스마트 주차 시스템, 고객 분석 시스템까지 연계해 상권의 데이터 기반 운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전라남도 – 전통시장 연계형 관광 활성화

전라남도는 전통시장을 지역 관광과 연계해 체험 중심의 ‘전통시장 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목포 자유시장, 순천 웃장 등은 지역 특산물 시식,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지역 장인들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을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특색을 살려 전통시장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3. 전통시장 지원의 효과와 앞으로의 과제

전통시장 지원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디지털화, 상인 교육, 지속 가능한 고객 유치 전략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긍정적 효과

  • 매출 상승: 시설 개선 이후 고객 만족도 증가 → 방문율 및 매출 증가
  • 고용 창출: 청년몰 조성 등으로 청년 창업 유입
  •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 연계형 시장은 지역 상권 전체에 긍정적 영향

▪ 남은 과제

  • 고령 상인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 → 교육 강화 필요
  • 상권 내 빈 점포 문제 → 유휴 공간을 창업 인큐베이터로 전환 시도 필요
  • 지속적 홍보 부족 → 시장 브랜드 마케팅 체계화 필요

▪ 미래를 위한 방향성

  • 디지털 전환의 속도 조절과 교육 병행
  • 전통시장 특색 있는 상품 개발 및 브랜딩
  • 청년 창업과 협업할 수 있는 구조 마련
  • 지속 가능한 소비 촉진 캠페인 운영

 

전통시장은 여전히 유효한 ‘생활 플랫폼’ 전통시장은 단순한 물건 거래의 공간을 넘어서, 지역 주민의 삶과 역사가 녹아 있는 소통의 장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통시장 지원정책은 그런 의미에서 ‘공공의 투자’이자 ‘공동체 복원’의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서 지속 가능하고 자생적인 전통시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인과 고객, 지자체가 함께 만드는 ‘상생 모델’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